본문 바로가기

Grenoble, France

그르노블에서 자전거 빌리기-Métro vélo


그르노블은 아주 조금의 오르막, 내리막도 찾아볼 수 없는 평지다.

대학가 주변 도로도 잘 닦여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머물 동안 중고자전거라도 사서 타고다닐까 하던 찰나 기숙사에서 마주친 아저씨가 역에 가서 빌리는 게 더 싸다고 알려주셨다.

그 다음날 바로 빌리러 갔지만 신분증을 안 가지고 가 토요일 아침에 다시 갔다ㅠㅠ


시내에 있는 Grenoble 기차역에 가면 Métro vélo 라는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그르노블 시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아닐수도;;)


그르노블 시내 곳곳에 이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작은 역들이 있다. 

암튼 몇 시간이나 하루가 아닌 달 단위의 장기대여를 하려면 역으로 찾아가면 된다.





준비해야 할 것은 


1. 신분증 (외국인들은 여권)

2. 보증금 120유로 (자전거를 반납할 때 받을 수 있다)

3. 그리고 대여요금


c'est tout!!




<요금표>

하루는 3유로

한달은 20유로, 세달 50유로, 1년 105유로


난 학생할인으로 한 달 15유로


저렇게 지불하면 casque헬멧, antivol(도난방지장치), panier(바구니) 모두 빌릴 수 있다.

헬멧착용은 의무가 아니지만 혹시몰라 빌렸고, 저 앞에달린 바구니도 탈부착이 가능하다.


집에 올때 카지노에 들렀는데 의도치 않게 저기에 바게뜨를 담게 되가지고 ㅋㅋ

책에서 보던 바게뜨 담고 자전거타는 프랑스사람 코스프레를 하게됐닼ㅋㅋㅋㅋㅋㅋㅋㅋ




짠!!!!


아무래도 대여용이라 자전거 성능이 많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탈 만 하다.

기어는 오른 쪽 3단

울림장치도 있고 괜찮다 ㅎㅎ


자물쇠 잠그는 게 처음엔 좀 힘들다.한국에선 타고나서 집에 들여놓으니까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내 재산을 지킨다는 것의 어려움을 또 한 번 깨달았다.


여기에선 자전거 안장을 막 떼어가기 때문에

(도대체 왜?? 알 수 없지만 이제 그러려니 한다..ㅎ 예전 수업시간에 듣기론 파리 외곽지역에선 자동차 라디오도 그렇게 훔쳐간다고........... 그래서 주차해놓고 라디오 뗴어서 가방에 넣고 가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기본적으로 안장을 자전거 몸체에 묶어두는 잠금장치가 있고,

자전거를 묶어둘 때는 그 장치에서 열쇠를 뺀 다음 옆에 달린 자물통으로 잠그면 된다.

쓰고보니 나도 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 번만 낑낑거리며 실습과정을 거치면 금방 습득할 수 있다.




날씨가 맑아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었다.




아무리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탄다지만 난 아직 사람많은 시내에선 맘놓고 타기가 어렵다.


사람들과 부딪힐까 겁나고, 가끔은 인도로 가야하는지, 차도로 가야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눈치껏 그떄그때 하고 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램과 자전거는 그르노블의 환경에 안성맞춤인, 참 합리적인 교통수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