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인의 취향

꿀꿀벌 2014. 3. 23. 05:38

클라라 - 40살 여배우,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늙음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

카스텔라의 무식함과 뻔뻔함을 싫어한다. 부담스러워함. 사저긴 대화를 차단하려 함.

카스텔라 - 기업 사장. 순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러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순진.직설적이고 공격적인 부인, 그리고 부하에 지침.

그러던 중 우연히 영어과외교사 클라라의 연극을 보고 반함. 

브루노 - 앙젤리끄의 운전기사. 미국에 어학연수 간 여자친구 순정파. 그러나 원나잇은 종종(프랑스란 배경 탓?), 플룻, 여자친구의 

마니 - 바텐더. 클라라 친구. 클라라와 다르게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마약 중개인이라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온다. 

프랑크와 사랑에 빠지고 정착..하고 싶어하는 듯 보임. 자고있는 프랑크를 바라보는 그녀.

 

앙젤리끄 - 카스텔라의 부인. 직설적이고 신경질적. 그러나 자신이 키우는 개를 비롯해 동물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진다 측은지심.

프랑크 - 카스텔라의 경호원. 사랑했던 여자에게 데인 경험때문에 사랑에 회의적. 타인을 잘 믿는 브루노를 걱정.

마니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의 마약(쓰레기!)거래를 못마땅해한다. 

카스텔라 여동생 - 이혼녀. 집의 인테리어를 도와주는 앙젤리끄와 충돌. 다른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하는 장식이지만... 취향의 차이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클라라의 연극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카스텔라. 용기를 내 대기실로 찾아가지만 차갑고 도도한 카스텔라.


카스텔라가 연극 힘들지 않냐고 물었을 때 클라라가 어려워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 것'이라 대답


부부가 유일하게 공감하고 소통하는 순간은 저녁드라마를 함께 보는 순간.

그러나 보는 방법마저 다르다. 부인은 감정이입. 카스텔라는 결과중심주의.


처음 볼 땐 카스텔라에만 집중해서 보았다. 그러나 다시 보니 눈에 들어오는 마니 프랑크....


카스텔라에게서 4,50대 우리나라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 부는 어느정도 이루었지만 외롭고 적적한 마음. 

알지 못하는 


카스텔라는 클라라의 동료 전시회에 갔다가 말실수를 해 놀림감이 되고, 그림을 하나 산다.


고맙지만 당신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고 말하는 클라라.

그렇지. 개인의 취향이니까.


클라라가 콧수염을 싫어한다는 말에 콧수염도 밀어버린 카스텔라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단 한 명, 부인 앙젤리끄만 뺴고.

가만히 아내의 어깨에 기대 슬픔을 느끼는 카스텔라.


영어수업 약속이 있는 카페에 나타나지 않는 카스텔라.


고상한 예술가들 사이에서 놀림을 받아도 허허실실한 그였지만 사랑 앞에선 그도 자존심이 있었고, 상처를 받은 사람이었다.

클라라에게 쓴 시는 서툴렀고 유치했지만 진심이었다.


클라라의 거절 이후 낙심했던 카스텔라는 자신을 억눌러왔던 것들에 대한 불만을 밖으로 표출해본다.
자신을 무시하던 파리출신 부하에게 잘난체 하지 말라고 큰 소리도 내보고,
그림이 이상하다며 떼어버린 부인에게 '인형가게 같은 인테리어는 지겹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쯤 두면 안되냐'고 화를 내기도 한다.

후반부 쯤에 카스텔라, 브루노, 프랑크 세 남자가 각자의 걱정거리를 생각하며 술집에 같이 앉아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왠지 웃음이 났다.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떠올랐다.


카스텔라는 클라라의 소개로 만난 화가 친구들과 건물 디자인을 계약한다.

클라라는 자신에 대한 카스텔라의 호의를 친구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에게 찾아가 사과한다.

하지만 카스텔라는 당신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그 그림이 좋았기 때문에 산 것이라고. 자신의 취향이라고 덤덤하게 말한다.


브루노가 중간중간 삑삑거리며 불던 플룻소리의 정체가 마지막에 밝혀진다.

브루노는 소규모 오케스트라 합주의 일원이었던 것.

혼자 있을 때 서툴게 들리던 그 소리들이 모여 만들어낸 곡은 에디뜨 피아프의 Je ne regrette rien.







배경음악 pat metheny-au l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