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noble, France

와이파이의 소중함, 맥도날드 커피

꿀꿀벌 2014. 1. 20. 00:52

한국은 IT 강국이란 말을 외국에 나오면 실감한다.

프랑스도 예외는 없다.

그르노블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에 있는 가족들, 친구들과 연락하고 싶었지만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이 없어 꾹꾹 참아야 했다.

기숙사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는 말에 기대했지만, 기숙사 accueil 직원은 학교에서 학생증을 발급받은 후에 나오는 ID와 mot de passe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réunion을 하고 carte d'étudiant를 받기까지 5,6일 쯤은 20분거리 맥도날드에 가 하루 한 번 인터넷을 사용해야 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처음 사마신 커피가 맥카페의 café allongé.

프랑스어로 allonger는 길게 늘이다 란 뜻이다

.

즉 café allongé는 일반 에스프레소 샷보다 길게 추출한 커피, 우리가 보통 마시는 아메리카노이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아메리카노처럼 에스프레소샷에 물을 타는게 아니라 길게 뽑은 샷 그대로라

양도 적도 농도도 에스프레소 급으로 진하다. 

고소하고 신맛이 나는 맛있는 커피 ;)


첫날 먹은 poulet au poivre 후추뿌린 닭고기 맥랩. 우리나라의 스낵랩과 달리 매우 크고 내용물이 푸짐하다.

미국이나 유럽권에만 파는 형태인듯.. 가격은 4.5유로였나 햄버거류와 비슷했다. 




아침 세트메뉴.

 café allongé와 빵 두개, 버터, 살구잼 이렇게 해서 3.5유로. 프랑스는 맥도날드 빵도 맛있다....


요것도 아침메뉴. 에스프레소+크로아상 1.75유로.

크롸상이 엄청 거대하고 버터가 겹겹이 발려있어 부드럽다. 헿 살찌는소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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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이게 와이파이 포스팅인지 맥도날드 포스팅인지.......-.- 

암튼 학생증을 받고나니 그동안 하루한번 내 생활비를 야금야금 갉아먹던 맥도날드 빠이! 란 생각에 기뻤다.



아 근데.. 기숙사 입사할 때 나눠준 매뉴얼대로 해봐도 방에서 와이파이가 안잡힌다.ㅋ

CROUS-VPN이라는 와이파이 망을 이용하라는데

하라는대로 java도 깔고 Cisco anyconnect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깔아도 안된다ㅠㅠ

아마 윈도우 8에서는 저 Cisco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주말 지나면 다시 문의해보기!


대신 EDUSPOT이란 와이파이망을 잡아서 쓰고있다.

근데 한국이랑 다르게 매번 쓸때마다 로그인을 해야한다... 15분 정도 안쓰고 둬도 로그아웃이 돼서 새로 해야하고,..흡

또 핸드폰이랑 놋북 동시연결이 안돼서 하나 쓰면 하나 끊고 해야하는 것 같다.

한국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잡아쓰던거 생각하면...ㄷㄷ


어찌됐든 따뜻한 방 안에서, (침대에 누워서!!!!) 인터넷을 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D